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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사유하기

와서 보라, 그분이 하신 일을. 가까이에 있는 그분의 일하심.

by Doodle Brother 202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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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P 백종만 회장의 저서 <와서 보라, 그분이 하신 일을>은 기적이라는 단어가 지닌 희소성의 가치를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내린 책이다. 아니 백 회장의 삶속에 기적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충분히 알려준 책이었다. 사실 책 제목부터가 과감하다. 와서 보라니. 더구나 나도 아니고 우리도 아닌, "그분", 절대자에 대한 것을 와서 확인하라는 말이었다. 제목 그대로 하나님께서 한 일을 확인해보라는 당당함이 전달되었다.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순간이 실상은 "그분"이 운행하시는 거대한 섭리의 작은 파편임을 담담히 역설한다. 그리고 백종만 회장의 삶에 그 섭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주변 사람인 두들형님도 들여다보게끔 안내 했다. 

 

책은 순천 깡촌 출신의 백종만 회장이 에너지 전문 기업 YPP를 일궈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경영사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한 기업가의 성공 신화나 경영 전략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사, 거기에 더해서 그의 삶 전반에 걸쳐 진정한 주권자로 개입하신 하나님의 스케일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이끄심에 이끌려 지금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백회장의 치열한 자기 성찰과 간증 기록에 가깝다.

 

최근 백종만 회장의 개인 연주회를 봤었다. 큰 규모, 대공연장의 거대함이 가득한 클래식 연주회가 아닌 소소함과 작음이 공존하는 연주회였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과 플롯들은 엄청난 감동을 선물했다. 7곡을 7개의 악기로 손수 연주하는 모습, 그리고 7곡의 흐름을 "그분"이 하신 일에 맞춰 백회장과 하나님이 써내려간 기적의 서사를 아름답고 잔잔하게 그려냈다. 꽤 괜찮은 연주회였다. 또한 책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접한 연주회 였기에 두들형님에게 더욱 깊은 감동이 전달되었다. 그 연주회가 첫 연주회였다는 것도 놀라웠다. 책의 제목처럼 <와서 보라>의 연장선 위에 올려진 작은 연주회였다.

 

책은 백종만 회장의 삶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학창시절, 그리고 첫 사회생활과 세계적인 기업에서의 프로포즈와 기업 경영의 이야기까지 담아냈다. 기업 운영의 매 순간 닥쳐오는 절박한 위기와 도저히 넘어서기 힘든 현실의 벽 앞에서 세속적인 비즈니스 논리나 인간적인 수 싸움을 선택하는 대신, 오히려 철저한 자기 부인과 순종의 길을 걷기로 결단한다. 어린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중학교에 갔던 일이나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 등교하고 공부하던 이야기는 두들형님의 마음을 고동치게 만들었다. 또한 수많은 일들과 예기치 못한 난관 속에서도 그가 보여준 태도는 막다른 벼랑 끝이야말로 인간의 한계가 끝나고 비로소 보이지 않는 "그분"의 손이 개입하는 시작점이라는 믿음의 역설을 증명해 낸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음을 겸허히 인정할 때 비로소 일하기 시작하시는 "그분"의 손길을 저자는 '우리에게는 기적이지만 "그분"에게는 일상'이라는 문장으로 정의하며, 신앙과 일터가 결코 분리된 영역이 아님을 몸소 보여준다.

 

최근 새로운 삶을 선택한 두들형님에게 있어서 책의 모든 이야기들과 만남들이 던지는 질문과 도전은 충분했다. 사실 우연히 찾아온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삶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었으나 "그분"의 입장에서는 다른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백회장은 거창한 성공의 결과물에 매몰되기보다 과정 하나하나에 숨겨진 세밀한 인도하심을 발견하고, 그 흐름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믿음의 견고함을 보여줬다. 결국 백회장의 삶을 소상하게 전하는 이 기록들은 독자로 하여금 각자의 삶 속에 이미 와 있었으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기적들을 다시금 조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누리는 평범한 일상의 호흡과 타인과 나누는 따뜻한 온기조차도 "그분"이 이미 계획하시고 행하신 것들이며 우리는 "그분"의 이끄심 아래에 거닐고 있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의 지금이 거대한 계획의 한 일부이며 하루 하루가, 한 시간 한 시간이 놀라운 기적의 발현일지 모른다는 깊은 통찰은,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며 불안해하는 지금의 현대인들에게 고요하지만 강렬한 위로와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해준다. 저자의 삶을 관통한 그 기적의 고백은 이제 책장을 덮는 독자들의 삶으로 이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손길을 신뢰하며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영적인 담대함을 선물한다.

 

특별히 책 속에 등장하는 몇 인물들에 대한 여운을 지울수가 없다. 우연히 미국의 한 한식당에서 마주한 그 사람, 회사의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놔야만 했던 사람이 떠오른다. 그리고 인생의 가장 밑 바닥을 거닐고 있는 두들형님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여정 또한 "그분이 하시는 일 임"을 믿는가? 하고 말이다. 아마도 책을 읽은 이들은 당장 내일 새벽부터의 스케쥴을 수정할지 모르겠다. 백회장의 새벽처럼 "그분"이 함께 할 새로운 새벽을 만들어 간다면 "그분"이 나에게도 와서 보게 할만한 일이 하시지 않을까 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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